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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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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몸노인 외로움까지 씻겨 드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재협 작성일08-08-14 00:00 조회16,196회 댓글0건

    본문

    “처음엔 실수할까봐 긴장도 많이하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친딸 같은 경찰이 됐어요”
    인천 부평경찰서 경무계 양세희 경장(27·여)은 목욕물을 나르느라 연신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밝게 웃었다.

    부평서 여경 34명이 모여 지난달 5일 탄생한 ‘부평 누리회’가 지난 7일 첫 복지시설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날 누리회 회원 20여명은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사랑의 집’을 찾아 부광노인대학에서 지원해준 목욕용 차량을 이용해 노인들의 목욕을 도와주고 청소도 병행했다.
    ‘사랑의 집’에서 요양중인 노인 10여명 중 거동이 불편한 6명은 목욕탕이 너무 좁은데다가 따뜻한 물도 잘 나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제대로 몸을 씻지 못하고 있었다.

    누리회 회원들은 5인 1조로 나눠 목욕용 차량에서 퍼나른 따뜻한 물로 노인들을 씻겨줬으며, 면도와 손·발톱 정리까지 하는 등 모두 한뜻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정홍근 경찰서장과 남자 경찰관들 10여명이 첫 복지시설 봉사활동에 동참, 더욱 뜻 깊은 봉사가 됐다.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성인용 기저귀와 화장지 등 생필품을 구입해 선물했다.

    ‘사랑의 집’ 대표 황귀례씨는 “무섭게만 생각됐던 경찰들이 이렇게 와서 따뜻하게 자원봉사활동을 해주니 노인들의 얼굴이 더 밝아졌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단체가 생기기 전 회원 20여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평공원에서 부광노인대학이 매주 독거노인들과 형편이 어려운 노인 1천여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주는 ‘밥 퍼’ 행사에 참가해 배식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밥 퍼’ 행사는 지난 6월26일 부평서와 부광노인대학과의 ‘범죄예방과 교통안전 교육 및 지역봉사활동 참여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부평서 직원들이 동참해 이뤄졌다.

    정 서장은 “매달 복지시설 봉사활동과 ‘밥 퍼’ 행사에 1회 이상씩 참가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고 행복을 이어주는 경찰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경찰서 전직원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일보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