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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노약자석 확대& 재검토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재협 작성일08-04-30 00:00 조회17,543회 댓글0건

    본문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1호선에 이어 2∼4호선의 &교통약자배려석(노약자석)&을 26석으로 늘리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교통약자배려석 확대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함에 따라 2∼4호선 확대 설치 계획을 보류하고 여론조사 등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내달 14세 이상 지하철 이용자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현장·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에 따라 6월께 확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17일부터 1호선에서 시범 운영된 교통약자배려석은 총 26석. 이는 기존 노약자석 수(12석)의 2배를 넘고, 전체 좌석 수(54석)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평상시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교통약자배려석을 &노인만 이용하는 좌석&이라고 규정한 오해와 편견때문에 찬반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다리에 깁스를 한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가 노인에게 봉변을 당한 일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확대 반대 서명운동으로 비화되는 일이 벌어졌다.

    "젊다는 이유만으로 피곤해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힘들게 가는데 노인들은 배려석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요지. 서명운동에는 네티즌 5000여명이 참여했다.

    시의원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현장점검에 나섰던 A의원은 "현재 노약자석도 적지 않은 숫자"이라 확대를 반대한 반면, B의원은 "합리적으로 결정하라"고 발을 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교통약자배려석을 &노인들을 위한 좌석&이라고만 인식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배려석은 평소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임산부나 유아동반 승객 등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자는 취지로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200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