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배고픔에 ‘이중고’…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 찬바람에 떨며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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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재협 작성일07-11-21 00:00 조회17,83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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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배고픔에 ‘이중고’…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 찬바람에 떨며 식사
추워도 할 수 없지 뭐, 밥 먹는 동안은 참아야지.”
전국이 영하권의 차가운 기온을 보인 19일 낮12시께 강릉시 성남동 남대천 제방도로 옆 쉼터에 마련된 무료급식장에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던 한 노인이 말했다.
강릉제일교회, 노암장로교회 부설 노암복지회 등 지역의 종교단체 등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고 있는 무료 급식장소에는 하루평균 120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고 이날도 100여명의 노인들이 몰려들면서 어수선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날씨가 추워지며 아무런 방풍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식사를 해야 할 형편이라 추위에 견디기 힘든 노인들이 오지 않아 이날은 준비한 음식이 일부 남았다.
지난 겨울에도 아무런 방풍시설 없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는 한 노인은 “바람을 피할 수 있으면 밥 먹기가 훨씬 수월하겠지만 얻어먹는 것도 미안한데 우리 욕심만 다 채울 수 있느냐”며 아직은 견딜만하다고 했다.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노인들이 추위를 피해 식사를 하면 좋겠지만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할 경우 쓰레기 투기나 관리상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07-11-20>
추워도 할 수 없지 뭐, 밥 먹는 동안은 참아야지.”
전국이 영하권의 차가운 기온을 보인 19일 낮12시께 강릉시 성남동 남대천 제방도로 옆 쉼터에 마련된 무료급식장에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던 한 노인이 말했다.
강릉제일교회, 노암장로교회 부설 노암복지회 등 지역의 종교단체 등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고 있는 무료 급식장소에는 하루평균 120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고 이날도 100여명의 노인들이 몰려들면서 어수선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날씨가 추워지며 아무런 방풍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식사를 해야 할 형편이라 추위에 견디기 힘든 노인들이 오지 않아 이날은 준비한 음식이 일부 남았다.
지난 겨울에도 아무런 방풍시설 없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는 한 노인은 “바람을 피할 수 있으면 밥 먹기가 훨씬 수월하겠지만 얻어먹는 것도 미안한데 우리 욕심만 다 채울 수 있느냐”며 아직은 견딜만하다고 했다.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노인들이 추위를 피해 식사를 하면 좋겠지만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할 경우 쓰레기 투기나 관리상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07-11-20>